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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호주 국가대표 아담 타가트가 올시즌을 끝으로 수원 삼성을 떠나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했다. 양 구단은 타가트 이적에 관한 협의와 절차를 마쳤다. 이적료는 양 구단 합의에 따라 비공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수원으로 이적해온 타가트는 K리그에서 20골을 뽑아내며 아시안쿼터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데 이어, 호주 국가대표로 재발탁되며 맹활약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수원에서는 2년간 K리그, ACL, FA컵 통산 65경기에 나서 3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현재 호주에 머물고 있는 타가트는 수원 팬들에게 보낸 고별 인사 영상을 직접 찍어 보내왔다. 그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항상 지지해준 수원 팬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앞으로는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수원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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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 2020 KBS 연예대상 >

[이준목 기자]

▲ ‘KBS 연예대상’ 이경규, 여유 한가득 이경규 코미디언이 24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2020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후보로서의 소감을 말하고 있다.
ⓒ KBS

방송 40년 경력의 베테랑 예능인 이경규는 올해도 정신없이 바쁜 한 해를 보냈다. KBS2 <개는 훌륭하다>와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비롯하여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에 출연중이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웹예능에도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져 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를 새롭게 시도하며 코로나19 시대에도 실내에서 야외까지종횡무진 활약했다.

이경규는 올해 지상파 방송3사의 연예대상에서 KBS의 강력한 대상후보로 거론됐다. 이경규는 지상파 3사 연예대상을 통합 7회나 수상했고 이중 6번이 친정인 MBC에서 받은 것이었다. KBS에서는 2010년 <남자의 자격>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지만 이후 지난 9년간은 후보로만 7번 지명되어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올해의 경우, 그가 출연하는 <개는 훌륭하다>와 <편스토랑>이 모두 KBS 연예대상 ‘최고의 프로그램상’ 후보에 오를만큼 호평을 받았다. 두 프로그램 모두 안정적인 인기로 자리잡기까지는 초창기부터 원년멤버로 활약해온 이경규의 공로가 컸던만큼 수상을 기대하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대상은 결국 후배인 김숙에게 돌아갔다.

비록 대상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이경규로서는 수상보다도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더 값진 시청자들의 사랑과 존중을 받았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촬영시간이 길거나 몸쓰는 것을 싫어하기로 유명한 방송 이미지와 달리, 올해 이경규가 출연했던 작품들은 반려견 솔루션-음식 경연-낚시 레저물같이 하나같이 거저먹는 것과는 거리가 먼, 고도의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생고생’ 프로그램들이었다.심지어 젊은 세대 취향의 ‘숏폼’ 예능에 도전한 <찐경규>에서는 60대의 나이에 매주 바뀌는 각종 황당한 미션들을 수행해야했다.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문화에 적응하고, 편의점 알바를 뛰는가하면, 까마득한 후배 PD에게 당하는 야자타임, 인기 캐릭터인 펭수와 콜라보, 지나치게 높은 인지도 때문에 15분이면 끝났어야할 ‘칼퇴근’이 번번이 좌절되는 등 계속해서 시험에 드는 상황에 놓인다. 그리고 산전수전 다겪은 예능 백전노장이 굳이 고생을 사서하면서 오히려 권위를 내려놓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호감을 느낀다.

▲ ‘KBS 연예대상’ 긴장되는 대상 후보들 24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2020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후보인 김숙 코미디언, 김종민 방송인, 샘 해밍턴 방송인, 이경규 코미디언, 전현무 방송인이 대상 수상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 KBS

물론 이경규가 처음부터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로만 통했던 것은 아니다. 오랜 방송경력만큼이나 이경규의 전성기에도 많은 굴곡이 있었다. 특히 2000년대 중후반은 이경규의 커리어에서 어쩌면 가장 큰 고비였다. 한때 그를 정상급 예능인으로 이끌었던 ‘몰래카메라’와 공격적인 버럭 개그가 가학성-갑질 논란에 휘말리며 비호감으로 전락했다.

한때 큰 성공을 맛본 사람들일수록 강한 자기확신에 빠지게 되면 매너리즘이라는 독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불과 10여년전의 방송에서 비쳐진 이경규의 이미지는 예능의 ‘독재자’에 가까웠다. 이경규 때문에 상처받았다고 하는 후배 연예인들의 일화가 예능프로그램의 단골 에피소드로 등장할 정도였다. 자신의 기준에 따라 연예인들을 급수로 나누어 품평하는 경솔한 언행들, 심지어 편집에까지 개입하여 PD나 작가의 영역을 넘나드는 위험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성격때문에 실제로 동료 출연자나 제작진들과도 여러 번 불편한 사이가 된 일화들을 직접 인정한 바 있다.

이경규는 한때 한 방송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젊은 제작진들이 같이 일하기 싫어하는 연예인중 상위권으로 꼽히기도 했고, 그가 방송국에 나타나면 마주치기 싫어서 ‘사람들이 좌우로 홍해처럼 갈라지더라.’는 웃픈 에피소드도 있었다. 심지어 터줏대감으로 활약하던 MBC <일밤>에서 하차하고 출연작들이 줄줄이 시청률 부진으로 종영할 무렵에는, 천하의 이경규도 그대로 한물간 연예인으로 전락하는 듯 했다.2010년대 들어 이경규는 조금씩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길을 택했다. 후배들을 주눅들게 만들던 공포의 대상에서 스스로를 낮추며 당하고 망가지는 역할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첫 리얼버라이어티에 도전한 <남자의 자격>을 통하여 메인 MC에서 프로그램을 주도하던 입장에서, 한명의 구성원으로 내려와 각기 다른 ‘팀플레이’와 자연스러운 리얼리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트렌드의 변화에 적응했다.

▲ ‘KBS 연예대상’ 이경규, 여유 한가득 이경규 코미디언이 24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2020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후보로서의 소감을 말한 뒤 미소짓고 있다.
ⓒ KBS

<마이리틀텔레비전>을 통해서는 온라인 예능의 특성과 젊은 세대의 ‘드립 문화’를 이해했고, <나를 돌아봐>에서 선배 조영남과 후배 박명수를 보필하는 헌신적인 매니저로서 ‘을의 입장’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끼줍쇼>에서는 야외 예능에서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법을 익혔다. 이제는 강형욱, 김국진, 박명수, 강호동, 이태곤, 이수근, 이영자, 이유리 등 자신의 권위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역공을 가하는 후배들과 자연스럽게 유쾌한 케미를 이끌어내는 경지를 터득했다.

또한 최근 이경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은 모두 자연인 이경규의 실제 취향이나 관심분야와 밀접하게 맞닿아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경규는 연예계에서 소문난 진짜 애견인이자 낚시광이고, ‘꼬꼬면’ 등을 직접 개발했을 정도로 요리와 요식업에도 일가견이 있다. <개는 훌륭하다>에서 반려견들을 둘러싼 일화에 진심으로 감정을 이입하는 순간들, <도시어부>에서 장시간 촬영도 마다하지 않고 낚시에 집착하거나, <펀스토랑>에서 새로운 음식 메뉴 개발을 위하여 아이디어를 짜내는 장면 등도 모두 꾸며내지않은 ‘진짜 이경규’에 가까운 모습들이다. 방송을 떠나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기에 진심을 다할수 있고, 공익성과 정보전달이라는 건강한 메시지까지 인정받고 있다.

영욕을 다 겪은 현역 최고참급 예능인으로서 이제는 힘들고 불편한 촬영은 적당히 피할 법도 하건만, 이경규는 여전히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다. 디지털을 다루는데 미숙하고, 젊은 세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서투르고 어색한 모습도 웃음의 포인트로 만들어낼지언정 포기하지는 않는다. 트렌드를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때로는 한발 더 앞서나가기 위하여 끊임없이 시도한다. 환갑의 나이에도 여전히 이경규의 출연작이나 그가 맡고있는 캐릭터들은 이경규말고 다른 사람이 그 역할을 소화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힘들다.

이경규의 장수는 단지 예능 분야를 넘어 우리 사회에서 한 분야에 정점을 찍어본 인물들이 세월이 흘러서도 꾸준히 인정받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한다. 이경규는 40년 동안 굴곡은 있었지만 끝내 방송계의 주류에서 밀려나지 않고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자신의 개성을 지키면서도 유연하게 변화를 받아들일줄도 아는 용기는 절대 아무나 가질수 없는 것이다. 이경규가 먼저 예능인들이 나아가야할 바람직한 선례를 개척하게 후배들로 그를 모델로 따라갈수 있다. 시청자들이 여전히 이 올드하고 까칠해보이는 예능 노장이 만들어내는 웃음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다.

[사진] 한화 카펜터, 두산 미란다, 삼성 피렐라, KT 알몬테(왼쪽 위에서 시계 방향)

[OSEN=한용섭 기자] 2021시즌 KBO리그에서 뛸 외국인 선수들이 속속 결정되고 있다.

올 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5개팀은 내년 외국인 라인업을 모두 확정했다. 1~5위팀에서는 우승팀 NC가 한 명도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고, 두산과 LG 그리고 키움은 마지막 한 자리를 남겨두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는 대만프로야구에서 성공해 KBO리그로 건너온 투수들과 일본프로야구에서 성공하지 못한 채 한국으로 온 타자들이 눈길을 모은다.

대만에서 뛴 투수를 영입하는 것은 실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코로나19와의 영향도 있다. 미국 마이너리그는 올해 열리지 않았고, 단축 시즌(60경기)을 치른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내년 시즌을 대비해 투수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스카우트들이 직접 미국으로 가서 외국인 선수 기량을 체크하기 여의치 않아,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아니라면 리스트로만 체크할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일본과 대만에서 뛴 선수들을 더 유심히 체크했다.

무엇보다 대만에서 성공을 발판으로 한국에서도 통할지, 일본에서 실패했지만, 한국에서는 반등할지 궁금하다. 대만, 한국, 일본의 프로야구 수준이 간접 비교될 수 있다.동행복권파워볼

# 대만프로야구 평균자책점 3~4위, 좌완 투수 장점

한화의 라이언 카펜터(총액 50만 달러)와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총액 80만 달러)는 올해 대만프로야구에서 뛰었다. 둘 다 과거 메이저리그 경력도 있다.

카펜터(30)는 라미고 몽키스에서 26경기(157⅓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이미 지난 8월 국내 한 팀이 카펜터 영입을 추진했는데 카펜터가 시즌 전체 계약이 돼 있어서 무산됐다고 한다. 카펜터는 2018~2019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며 15경기 2승 8패 평균자책점 8.57를 기록했다.

미란다(31)는 중신 브라더스에서 25경기(156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활약했다. 2016~2018시즌 메이저리그에서 44경기(40경기 선발) 13승 9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한 미란다는 대만으로 가기 전에 2018년 7월~2019시즌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뛰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다. 2019시즌 부진해 방출됐다.

대만프로야구는 전반기에는 반발계수가 매우 높은 ‘탱탱볼’ 공인구를 사용하다 후반기에 엄격한 기준의 새 공인구를 사용했다.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미란다는 3위, 카펜터는 4위였다. KBO리그에서 오래 뛴 소사(3.38)가 2위였다.

미란다는 150km가 넘는 패스트볼이 인상적이고, 카펜터는 직구 스피드는 140km 초중반이지만 안정적인 제구력이 장점이다. 둘 다 왼손 투수라는 장점도 있다.

[사진] 두산 미란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에서 재계약 실패했지만, 홈구장 이점

삼성과 KT는 일본에서 뛴 외국인 타자를 선택했다. 삼성은 히로시마에서 뛴 외야수 호세 피렐라(31)를 총액 80만 달러에 영입했다. MVP 로하스를 일본으로 떠나보낸 KT는 주니치에서 3년을 뛴 외야수 조일로 알몬테(31)와 총액 77만 5000달러에 계약했다.

알몬테는 스위치 히터, 2018년부터 3년간 주니치에서 24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6리(876타수 277안타) 31홈런 131타점 107득점을 거뒀다. 연평균 10홈런인 셈.

2018년 타율 3할2푼1리(498타수 160안타) 15홈런 77타점으로 가장 좋았고, 최근 2년 연속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해 3할2푼9리(164타수 54안타) 7홈런, 올해 타율 2할9푼4리(214타수 63안타) 9홈런. 부상만 없다면 KBO리그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피렐라는 올해 히로시마에서 99경기 타율 2할6푼6리(316타수 84안타) 11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삼진율이 낮고 컨택트 능력이 좋다고 평가,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로 영입했다.

알몬테와 피렐라도 과거 메이저리그 경험은 있다. 알몬테는 2013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해 2년간 47경기를 뛰었다. 피렐라는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 통산 302경기 타율 2할5푼7리(909타수 234안타) 17홈런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타자친화형인 KT위즈파크와 삼성라이온즈파크를 각각 홈구장으로 사용해 장타력도 기대된다.

/orange@osen.co.kr

[스타뉴스 김혜림 기자]트로트가수 이찬원이 나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찬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이찬원은 캐럴을 부르며 등장했다. 이어 “올해 성탄절은 전과 같은 분위기가 아닐 수 있겠지만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셨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 그는 “집에서 홀로 크리스마스를 열심히 보냈다. 여러 방송들을 봤다”며 “몸 괜찮다. 너무너무 건강하다. 여러분이 걱정해주시고 힘, 용기 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찬원은 팬들이 가수 김희재와 함께 시작한 웹예능 ‘플레희리스또’를 재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기뻐하며 “새로운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찬원은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지난 14일 최종 검사에서 음성을 받고 15일 자가격리가 해제돼 일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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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 기자 khr073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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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업계 “허가 과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 주장

(시사저널=박치현 영남본부 기자)파워볼실시간

“대기업이 폐기물 자가매립장 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데는 분명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업계에서는 그들이 누군지 다 안다. 같은 공단 내 중소기업들의 승인 신청에 대해 퇴짜를 놓은 울산시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다. 민·형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일우 (주)유그린텍 대표의 말이다. (주)그린다도 같은 공단에서 폐기물 매립장 허가를 울산시에 신청했지만 반려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합법적인 곳에 사업 신청을 했지만, 승인해 주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지금까지 울산시는 산업단지 안에 폐기물 매립장 조성은 절대 안 된다고 공언해 왔다. 환경오염을 가중시킨다는 게 이유다. 그렇게 버티던 울산시가 고려아연에 매립장 허가를 내준 사실(시사저널 2020년 11월28일자 대기업은 되고 중소기업은 안 되는 ‘울산 폐기물매립장’ 기사 참조)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과 형평성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사용기간이 끝나 매립이 종료된 산업폐기물 매립장 ⓒ박치현 제공
사용기간이 끝나 매립이 종료된 산업폐기물 매립장 ⓒ박치현 제공
(주)코엔텍 폐기물 매립시설 전경 ⓒ코엔텍 제공
(주)코엔텍 폐기물 매립시설 전경&nbsp;ⓒ코엔텍 제공

“‘보이지 않는 손’은 전직 울산시 2인자”

폐기물 업계는 전직 울산시 2인자였던 A씨와 B씨를 ‘보이지 않는 손’으로 지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씨와 고려아연 C임원이 특수관계인 것은 폐기물 업계에서는 다 아는 사실이며, B씨가 행정업무를 주관했다”면서 “매립장이 부족하다는 기업들의 하소연에 귀를 막고 있던 울산시가 유독 고려아연에만 허가를 내준 배경에는 뭔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울산광역시 지역개발과는 “터무니없는 추측이며, 폐기물 처리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고려아연에 ‘자가매립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산 공장장협의회 관계자는 “모든 기업이 폐기물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고려아연에만 특혜를 주고 있는 울산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폐기물 대란이 시작됐다. 2600여 개 업체에서 폐기물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매립장은 3곳에 불과한 탓에 폐기물 처리비용은 부르는 게 값이다. 실제로 톤당 매립 단가가 5년 사이 (2016년 15만7462원, 2020년 68만9600원) 4.4배나 올랐다. 치솟는 아파트 값보다 가파른 상승세다. 온산공업단지협회는 2019년 11월11일 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건의했지만, 울산시는 불가 통보를 했다. 매립장이 산업용지를 잠식한다는 게 이유였다. 

시사저널은 고려아연 폐기물 자가매립장 개발계획 변경 검토 보고서를 입수했다. 울산시 전직 2인자였던 A씨 소속이었던 지역개발과가 편법까지 동원해 사업 승인을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부서들의 반대로 갈등이 심했다고 전해진다.  

지역개발과는 산업단지에 일반매립장은 불가능하지만 자가매립장은 가능해 고려아연에 허가를 내줬다고 설명했다. 과연 그럴까?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제11조’는 공장 설비를 갖추고 운영 중인 공장 부지에 부대시설로 자가매립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부지는 고려아연 공장에서 2km나 떨어져 있다. ‘자가매립’ 개념에 부합하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더욱이 개발계획 변경 검토 과정에서 울주군과 환경자원과의 반대를 무시하고 지역개발과가 밀어붙인 사실이 확인됐다. 울주군과 환경자원과는 고려아연 허가는 특혜 소지가 있다고 밝혔고, 현재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자가매립장 난립은 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 따라서 ‘폐기물관리법 제29조 제5항’에 의거해 공단 폐기물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매립시설(공동매립장) 설치가 바람직하다고 통보했지만, 지역개발과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울주군 관계자는 “고려아연에 허가를 내주면 다른 업체도 들어와 자가매립장이 난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울산시청 내에서도 말이 많다.

사업 승인 과정도 이례적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3월17일 환경관리팀장을, 4월8일 제련소장을 울산시에 각각 보내 협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신청서류도 접수되기 전인 4월17일 지역개발과장이 시장에게 보고하고, 고려아연은 7월30일 개발계획(변경)을 신청한다. 그 후 석달 만에 허가가 난다. 매립장 설계 용역 업체 관계자는 “시장에게 미리 재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이고, 이는 관행을 깬 매우 ‘수상한 행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휘웅 울산시의회  의원은 “매립장 특혜 논란에 대해 공론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자”고 제안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고려아연 제공
온산국가산업단지 전경 ⓒ울산시 제공
온산국가산업단지 전경 ⓒ울산시 제공

대기업엔 ‘특혜’, 중소기업엔 ‘불이익’ 유착 의혹

울산시의 매립장 개발계획 변경안에서는 대기업에는 ‘특혜’를, 중소기업에는 ‘불이익’을 주고 있는 정황이 여러 곳 발견된다. 지역개발과는 (주)유그린텍과 (주)그린다가 신청한 폐기물 매립장은 ‘울산 지역 폐기물 자원순환기본계획’에 들어 있지 않아 허가를 내줄 수 없다며 반려했다. 자원순환기본계획은 폐기물을 종합·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도지사가 5년 마다 수립하는 법정 계획이다. 또 온산국가산단처럼 부지 조성이 완료된 온산국가산단에 폐기물 매립장을 조성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불수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로 구성된 울산시 시민신문고위원회는 “준공된 산업단지를 폐기물매립장으로 개발계획 변경 시 자원순환시행계획에 반영한 후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하도록 하는 규정은 관련 법 어디에도 없다”며 지역개발과의 판단은 잘못이라고 의결했다. 자치단체가 설립하는 매립장은 이 규정에 따라야 하는 반면 민간 폐기물 처리시설은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울주군과 자원순환과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지역개발과가 관련 법을 ‘억지 해석’해 중소기업에 허가를 제한하면서 불이익을 주고 있는 셈이다.  파워볼엔트리

시민신문고위원회는 “행정주체는 정책을 입안·결정할 때 비교적 광범위한 자유를 가지지만 무제한적일 수는 없다. 객관성과 정당성이 결여된 경우에는 하자가 있어 위법하게 될 수 있다(대법원 2018.10.12. 선고 등)”고 지적했다. 지역개발과는 “민간 폐기물 매립장은 영업지역 제한 규정이 없어 전국 폐기물이 울산으로 몰려올 가능성이 높아 허가를 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울산 지역 산업폐기물의 절반 이상은 타 지역 매립장에 매립된다. 울산 지역 폐기물이 외지로 나가는 건 괜찮고, 다른 지역 폐기물이 울산으로 들어오는 건 막겠다는 것이다. 행정이 ‘님비현상’에 앞장서는 꼴이다.

울산 지역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포화상태다. 남아 있는 매립 가능 용량은 60만 톤 정도로 3년 안에 수명을 다한다.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매립장 확보가 시급하다. 폐기물 대란은 지역개발과가 자초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승봉 온산공단 공장장협의회장은 “폐기물처리 문제가 기업의 경영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어떤 형식이든 매립장 건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에서는 5개 업체가 매립장 조성을 추진했지만, 울산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해 포기하거나 반려됐다. 이일우 (주)유그린텍 대표는 “신규 매립장을 제한하다 보니 단가 상승으로 기존 매립장은 큰돈을 벌고 있고 모든 기업이 폐기물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고려아연에만 자가매립장을 허가해 줘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이 ‘울산판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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